손도 잘 보이고 소리도 잘 들리는 명당에 앉아 감상했다. 금호아트홀은 독주회 감상하기 아주 좋은 홀이다. 궂은 날씨지만 베토벤 소나타 18번과 리스트 소나타가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어 기꺼이 왔다. 요즘 여유가 있어 연주회에 자주 오니 더더욱 음원을 못 듣겠다. 18번 1.3악장은 작년에 오래 연습해서 내 소리에 내 귀가 지쳤지만 전문연주자의 연주를 통해 정화되는 느낌이다. 4악장을 아주 신나게 표현하셔서 1부 끝나고는 기분이 맑고 상쾌해졌다. 2부 리스트 소나타.. 연주자의 연륜이 느껴졌다. 템포를 안정적으로 눌러 잡고 길게 호흡하시며 연주하셔서 듣는이가 너무 편안했다. 그 덕에 리스트 소나타를 아주 천천히 곱씹으며 감상한 기분이다. 정말 우아하고 웅장하고 멋진 곡이라는 걸 새삼 깨닫고 깊은 감동을 ..
피아노
2017. 2. 22. 20:54